추리소설 더 재밌게 읽는 법

조명은 일부러 가로등 느낌나게 해두고

미스테리한 음악을 유튜브로 찾아

이어폰으로 주변소리를 차단하며 듣는다.


입이 심심할 것을 생각해서 카라멜과 사탕을 옆에 두었다.

시끄럽지 않게 녹여먹을 수 있거든.



살짝 뭐랄까,

라면도 추운데서 먹으면 더 맛있는 것 같은.







어릴때 동생과 함께 각자 먹을 만큼의 라면을

접시에 전부 덜어서 한겨울 베란다로 나와 먹곤 했다.

엄만 항상 왜 추운데서 먹냐고 했지만

우린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다고

유리창 너머로 뻥긋뻥긋 웃어댔다.

나랑 동생은 누가 뭐래도 에베레스트에 조난 당한거임




추우니까 그만 들어오라는 엄마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새 식어가는 라면을

누구보다 맛있게도 먹었었다.

오들오들 떨면서 그러고 있으니

거실에서 우릴 보는 엄만 얼마나 웃겼을까



어릴 땐, 내가 생각하려하지 않아도

그런 상상들을 참 많이 하고

몰입도 순식간에 했었는데

지금은 애써 분위기를 만들어야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역시, 동심의 힘인가